2009년 8월 27일 목요일

인간다움

호기심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호기심은 즐거움을 준다. 호기심은 더 인간다운 삶이 가능하게끔 하는 동력이다. 한국 사회는 호기심 없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꼭 지적인 게으름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그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이런 상황은 모든 종류의 인간 관계와 사회적 생활이 일종의 압박으로 다가오게끔 하고, 망명을 부추기고 있다.

'삶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기만하는 일이 모든 종류의 여흥거리 그 자체가 되고, 사회적인 귀감으로 간주되는 실천마저도 실은 세계 행정에 의구심 없이 순응하는 행위가 된 상황에서, 개인을 되찾으려고 하는 시도는 애처로운 실패로 끝날 뿐이다. 올곧은 지성을 유지하려는 청년은 종종 기이한 언행과 비밀스러운 취미로 자존심을 유지하려 드는데, 그런 아웃사이더들에게도 적당량의 칭찬과 주목 및 소정의 공간이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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