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8일 일요일

어느 순간

늘 우리에게는 적이 있다. 또는 비난의 대상이 있다. 혹자는 경쟁사회라고도 한다. 매일같이 경쟁과 비난, 욕심을 몸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다. 혹은 우리 모두가 이에 익숙해져서 보지 못하거나, 아예 무감각해지기를 택했을 수도 있다.

김규항, '동병상련'

어느 순간 우리는 선택을 한다. 과외를 시키고, 학생의 기준이 제 부모님과 같이 돈벌이가 되는 순간. 때로는 바라는 것 자체가 바뀌기도 한다. 마치 처음부터 원했던 것처럼 어느 순간 변한다. 그 순간은 성적이 떨어지면서 입시에 위협을 느끼는 순간일 수도 있고, 방송에서 "20대에는 1억을 모으라"고 외치는 교수의 외침일 수도 있다.

순간 순간 작은 선택을 하면서 우리는 변해간다. 이것이 괴로운 사람들은 차라리 무감각해지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 용기없는 우리는 이렇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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